텅 빈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사진=연합뉴스)

30~4월 11일 매일 1편, 12일부터 8~9편 증편
해외 유입 방역 관리 초긴장…'기대 반 우려 반'

중국 최대의 민영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春秋航空)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셧다운(일시 중단) 상태인 제주공항 국제선을 움직였다.

30일 항공업계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4월 1일부터 하루 1차례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고 12일 이후 증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춘추항공은 제주-상하이 노선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무사증입국이 중단(2월 4일)된 이후에도 17일 정도 운항을 중단했다가 가장 먼저 재개 결정을 내렸다.

수요 제한으로 중단하기는 했지만 미등록중국인 자국 수송을 위해 임시편을 투입하는 등 노선 관리에 신경을 썼다.

춘추항공은 4월1~11일 매일 한편씩, 12일부터 이달말까지 매일 8~9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현재 인천을 통한 제주 수요가 남아있는 점, 중국이 코로나 19 경기부양책을 본격화하는 등 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할 때 예정보다 일찍 중국 노선이 열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과 우리나라, 특히 제주까지 해외유입 확진자에 대한 방역 관리에 초집중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계획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다음 달 1일 0시를 기해 국적이나 출발지, 체류 기간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를 입국 후 2주 동안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단기 체류 입국자는 사실상 입국이 제한되고 2주 잠복기 지나야 지역사회 진입 허용되는 만큼 '관광'이나 일반 사업 목적 방문 등은 선택하기 어렵다.

사실상 외국 유입 차단이 확진 발생 억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춘추항공의 운항 재개가 민감해지고 있다.

한편 제주와 중국을 잇는 18개 노선 운항은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28일까지 중단·감축 운항키로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면서 모든 중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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