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에서 인삼과 장뇌 재배가 성공을 거둬 고소득이 기대되고 있다. 26일 제주도 수목시험소에 따르면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을 이용한 새로운 소득작물 개발차원에서 한라산 산림에서 실시한 인삼과 장뇌 재배가 성공을 거뒀고 기존의 밭 재배 인삼보다 약효가 뛰어나고 상품성이 있어 훨씬 높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수목시험소는 지난 92년 첫 인삼 재배를 시작으로 95∼99년 한라산 국유림 지대에서 산지인삼을 재배한데 이어 2000∼2002년 한라산 500m 이상 고지대에서 장뇌 발아 및 재배 시험을 한 결과 산지인삼과 비슷하게 발아율이 65% 이상 됐고 생육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목시험소는 10년 된 산지 인삼은 지상부의 경우 줄기 길이가 35.5㎝, 직경 3.9㎝, 잎길이 8.7㎝, 엽폭 5.2㎝로 생육 상황이 좋게 나타났고 지하부도 뿌리 길이 25.3㎝, 직경 2.3㎝, 뿌리 중량 12.5g 등 양호한 것으로 측정됐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 밭 재배 인삼과는 달리 관리비가 거의 없고 10년이면 상품화가 가능한데다 묘삼으로 재배할 경우 상품화를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산지 인삼 및 장뇌 재배 적지는 여름철에 섭씨 20∼25도(여름철에 고온장애가 없는 곳)를 유지하고 동·북향 임지 가운데 부엽층이 두텁고 하층식생이 무성하지 않은 해발 450m 이상 고지대로 밝혀졌다.

 수목시험소는 이에 따라 한라산 350m 이상 고지대를 이용해 인삼·장뇌를 재배하도록 권장, 무공해 청정약초 생산으로 농가소득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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