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문체부·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 제주 올레길 15.9% 선택
혼행 확산세,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 등 '관광+여유'등 틈새 공략 눈길

코로나19 사태 해제 후 제주 관광 마케팅에 '나홀로 걷기'를 우선 순위로 올릴 필요성이 제기됐다.

걷기 여행을 즐기는 젊은 층이 많아진데다 '혼행'(혼자여행) 트렌드가 급부상하는 등 틈새시장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당분간 해외 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걷기 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걷기 여행은 다른 지역의 걷기 여행길을 방문해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활동을 아우른다.

조사 결과를 보면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600만명 정도가 연평균 4.2회 걷기 여행을 했다. 걷기 여행 경험률은 37.0%로 전년 대비 6.1%포인트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경험률이 높아졌다. 20대와 30대에서 각각 9.7%포인트, 12.1%포인트 증가하는 등 주요 타깃으로 급부상했다.

걷기 여행의 매력으로는 느리게 걸으며 구석구석 발견하는 아름다움, 여유, 건강, 생각 정리, 자연 감상 등을 꼽았다.

가족(50.8%)·친구(33.0%)와 동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혼자 걸었다'는 응답이 전년 5.0%에서 지난해 17.7%로 3배 이상 늘었다.

걷기 여행객의 57.2%가 숙박여행을 선택했다. 1회 평균 체류 기간은 1.9일, 방문 지역 1인 평균 지출액은 10만2631원이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방문한 걷기 여행길은 제주올레(15.9%)로 해파랑길(9.7%), 지리산 둘레길(8.0%) 등에 비해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편 국내 걷기 여행길은 563곳, 1851개 코스가 조성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