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연구원 동향조사 관광 기업경기실사지수 최악
여행사·운수·쇼핑 심각…소비동향도 2013년 이후 최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관광산업은 올해 4분기까지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개한 '2020년 1분기 문화체육관광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관광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31.3으로 전 분기(88.6)에 비해 57.3포인트 하락해 문화예술·문화·스포츠·관광 등 조사대상 4대산업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여행사·관광운수업이 전분기 대비 62.1포인트 떨어진 17.7로 가장 낮았고 관광쇼핑업은 63.6포인트 하락한 29.9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각국의 여행제한 조치로 항공사가 운항편을 대폭 축소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2분기 전망도 전 분기 대비 17.1포인트 하락한 70.1로 관광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국가간 이동제한 영향이 항공업과 관광숙박업 등은 업종 특성상 다른 산업보다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하나금융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경제활동 정상화는 이르면 5월부터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피해가 심각한 관광산업은 업황 정상화가 4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체육관광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7.3으로 전 분기(98.5)보다 11.2포인트 하락, 2013년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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