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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당 1만1500~1만2000원 형성…3월 7000원대 충격 회복
코로나 확산 진정 '보복소비' 현상, 군납물량·판촉행사 등 도움

코로나19로 12년만에 최저가격으로 떨어졌던 제주광어가 5월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제주광어의 ㎏당 평균 산지가격은 지난 1월 880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50원)보다 높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월 8376원(전년 8869원), 3월에는 7766원(전년 9240원)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3월 가격은 2008년 12월 752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3월 후반 들어 ㎏당 8000원으로 소폭 반등한데 이어 5월에는 2년 전인 2018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제주광어 산지가격은 이날 ㎏당 1만1500원에서 1만2000원까지 높은 가격대가 형성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간의 내수용 출하량도 698t으로 직전 1주일간 420t보다 278t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을 맞아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소비' 현상이 나타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제주광어 40t이 군납 물량으로 수매됐고, 지난 3월 31일부터 드라이브스루를 통한 광어회·어묵 판매 등 소비촉진 행사로 정체됐던 2㎏ 이상 대형어 판매가 늘면서 가격 회복을 지지했다.

다만 수출물량은 최근 2주간 29t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대부분 일본 수출량으로, 미국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뚝 떨어졌다.

제주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생산원가인 1만원 이하로 산지가격이 떨어져 생산 어가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출하경쟁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며 "현재는 연어 수입 감소와 자연산 횟감 어류 물량 감소, 소비심리 회복이 잘 맞아떨어져 가격이 상당 부분 회복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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