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황금연휴 거치며 항공편 하루 154편서 167편으로 소폭 늘어
렌터카·펜션 등 수혜…단체 끊긴 전세버스·호텔은 여전히 최악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에 하루 평균 2만8000여명이 방문하며 모처럼 제주관광이 활기를 되찾았다. 연휴 이후 제주관광은 개별관광객 업종 위주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지만 단체여행객 중심의 업종은 최악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와 항공사들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착 항공편은 연휴를 거치며 4월 29일 이전보다 10% 가량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4월 28일까지 하루 24편에서 연휴기간 44편으로 확대했고 이달 6일부터 16일까지는 29편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 제주 도착 항공편은 연휴 이전 154편에서 연휴기간 210편으로 급증했다가 6일부터 167편을 운항하고 있다.

관광객수는 연휴 막바지 1만명대로 돌아왔지만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 등에 힘입어 앞으로 하루 2만명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시행해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해외여행 대체 수요를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초·중·고 개학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가족단위 여행 수요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연휴 때 7만원 정도로 올랐던 항공권 가격도 다시 1만~2만원대 특별가를 포함해 저렴해진데다 예년과 달리 좌석난도 없는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5~6월은 수학여행을 포함한 단체관광객이 집중되는 시기였지만 개인·가족단위 개별여행객이 늘면서 렌터카·펜션·골프장 등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연휴 이전보다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학여행이나 인센티브 관광 등 단체관광은 사실상 전무해 전세버스·일반호텔 등 단체관광 위주 업종은 경영난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연휴 이전 하루 평균 1만5000~1만6000명에 그쳤지만 개별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2만명 수준까지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올 상반기 단체관광객이나 외국인관광객은 전무한 수준이기 때문에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금연휴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1주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9만61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된 17만9060명보다 1만5000명 가량 많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5186명보다 37.8% 감소한 것이다. 내국인이 19만5538명으로 대부분이었고 외국인은 600명에 그쳤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