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웰니스관광협력지구 강원 추가 선정…2018년 이후 주요 정책 대상서 빠져
코로나19 충격 지역경제 위축 심각 "국제선 셧다운 등 공모 재설정 해야"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할 제주 관광 경쟁력 확보 전략이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주의 관광산업 의존 한계 노출과 전방위 경기 위축 등 충격이 큰 상황이지만 주요 국가 정책 사업에서 번번이 제외되며 상대적 홀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 정선, 동해 등이 2020년도 '웰니스관광 협력지구(클러스터)' 대상 지역으로 새롭게 선정됐다.

웰니스관광은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 분야로 주목받으며 전국 지자체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치유 관광 분야가 급부상하며 포스트 코로나의 주요 콘텐츠로 부상했다.

강원도는 이번 협력지구 선정으로 국가 주요 치유 관광 거점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웰니스 관광 전문 인력 양성 등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이런 효과들로 전국 지자체 등 총 5곳이 경합했지만 제주는 신청 대상에도 끼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 2018년 경남 2019년 충북이 잇따라 협력지구별로 선정돼 특화한 융·복합상품 개발 등 지역 웰니스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지만 제주는 열외였다.

협력지구 뿐만아니라 지역관광교통개선사업이나 국제관광도시·지역관광거점사업 등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치를 높이고 있지만 제주 입장에서는 강건너 불이다.

2018년 지역 관광 거점지역 조성사업 때는 이미 탈락한 상황에서 국제회의 복합지구 대상에 이름만 들어가며 빈축을 샀었다. 웰니스 외에 마리나·의료관광 클러스터와 해양치유·평화거점(다크투어리즘 등) 등 지역 관광을 살린다는 큰 그림 안에서 제주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등 신규 시장 개척은커녕 기존 유지도 힘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흔들리며 경제 전반이 흔들린 데다 조기 회복 역시 관광에 기대야 하는 제주 입장에서는 전체 산업구조나 의존도를 감안하지 않은 정부 결정이 더 서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 관광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조절한 것 만으로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늘어났을 만큼 희망·잠재수요가 많다"며 "국제선 셧다운으로 '외국인 관광객 분산'같은 명분이 사라졌는데도 제주를 제외한다는 거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제주는 타 지자체에 비해 관광도시로 잘 조성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공모사업과 별도로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제주가 다수 포함돼 있고 추가 선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