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주관광객 22일 3만708명 등 일주일새 7000명 증가…4월 2만명대 극복
컨슈머인사이트 여행의사 2017년 이후 최저…해외여행 대체 가능성 희박

제주관광이 모처럼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향후 국내관광 전망이 밝지 않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제주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에 따르면 제주 방문 관광객수는 지난 21일 2만9908명, 22일 3만708명, 23일 2만7788명 등 주말을 끼고 3만명 내외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2만2000~2만3000명이었던 지난 주말과 비교해 하루 평균 6645명 늘어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1만명대까지 떨어졌던 제주관광이 4월 2만명대에 이어 이달 3만명 수준으로 회복 가능하다는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향후 1년간 국내여행을 놓고 보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를 보면 국내·외 여행을 막론하고 앞으로 1년간 소비자들의 여행지출을 줄이겠다는 의향이 늘리겠다는 의향을 앞지르는 초유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 전망도 암울했다.

5월 조사에서 앞으로 1년간 국내여행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38%로 2017년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27%에 그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여행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35%로 줄이겠다는 응답 17%의 두배에 달했지만 올해 5월에는 줄이겠다는 응답이 11%포인트 많게 역전됐다.

여행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여행지출 심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지만 지출 축소 의향이 확대 의향을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지역 관광업계가 '해외여행 대체지'로서의 국내여행객 흡수 효과를 노리는 상황에서 여행지출 심리는 사상 최악을 향해 치달으면서 코로나 이후 국가 차원의 대책 없이는 제주관광산업 회복도 요원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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