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장애인·노약자·어린이 이색 서비스 고객 호응


항공사들이 환자수송,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특수고객 서비스가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

요금인상으로 인해 항공사들은 제주도민들에게 ‘궐기대회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특수고객 서비스에 보내는 도민들의 따뜻한 시선도 있다. 사회복지기관이나 장애인들이 직접 써서 항공사에 보낸 고마움의 편지도 점차 늘고 있다.

△환자 수송 우리에게 맡겨 주세요=올해 8월말까지 제주에서 항공편을 이용한 환자는 총 522명. 이중 508명이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누워서 이동해야 하는 ‘STRETCHER’환자는 282명, 의사를 동반하거나 비행 중 산소를 필요로 하는‘INVALID’환자는 226명으로 집계됐다.

‘STRETCHER’환자의 경우 총 8좌석이 필요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 출발 환자승객에 한해 나머지 5석을 무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40만원 정도를 할인해 주고 있는 셈이다. 비행 중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장비도 갖추고 있다.

올해 10월 응급환자를 위한 리프트 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항공편을 통해 이용하기 위해 환자 보호자는 병원에서 항공운송용 의사소견서를 포함해 항공사 각 지점에 2일 전(국제선은 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응급환자(산소공급환자는 6시간)의 경우 출발 4시간전까지도 접수를 받는다.

△장애인 서비스도 일단 합격==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휠체어 승객을 위해 전담 직원을 각각 배치해 두고 있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시점에서부터 항공기 탑승, 목적지 도착 후 차량 이동 지점까지 서비스를 한다.

아시아나항공 제주공항서비스 지점이 운영하는 수화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언어장애인들을 위해 탑승을 위한 전 과정을 서비스한다. 제주공항 3층 출발 대합실에 전용카운터가 마련돼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00년 제주공항에 장애인 특수차량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6100명, 올해 8월까지 정신지체 장애인, 임산부 등 5648명이 휠체어 특수 서비스를 이용했다.

△나홀로 항공기 이용도 척척=올 여름 제주공항 최고의 서비스는 어린이 전용카운터. 만5세부터 12세까지 어린이 7000여명이 이용했다.

혼자 어떻게 항공기를 태우지 하고 걱정했던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탑승수속을 비롯, 도착지 공항에서도 마중 나온 사람에게 어린이를 인계해 준다.

7월25일부터 8월말까지 5000여명이 몰린 대한항공 제주공항지점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 서비스 등을 도입해 400여통의 감사 편지가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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