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객 3~4월 최악 지나 최근 1주일 66%까지 회복
도내 15번 확진·관광객 확진 또 발생…프로모션 늦춰져

코로나19 악재가 잇따라 발생해 5월 들어 내국인 개별관광객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관광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3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 관광객수는 3월 48만명, 4월 54만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41% 수준에 머물렀지만 5월 들어 30일까지 73만93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까지 회복됐다.

특히 5월 마지막주(24일~30일)는 하루평균 2만7683명인 19만3787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까지 관광객수가 늘어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방문 후 29일 제주에 입도한 30대 여성이 도내 15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군포시에서는 제주방문 이후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미국 방문 이력이 있는 15번 확진자는 제주공항에서 자택까지 자가용을 이용하고 귀가후 자가격리해 접촉자가 2명에 그쳤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를 다녀간 군포시 확진자중 1차 역학조사가 완료된 A씨의 경우는 호텔과 향토음식점 등을 방문했지만 대중교통이나 공항내 상점·면세점을 이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A씨의 접촉자수는 호텔직원 5명, 김포행 항공편 탑승객 29명 등 31일 현재 34명으로 나타났다.

방문 장소가 많지 않은 만큼 접촉자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도내 관광업계는 각종 프로모션에 다시 제동이 걸리게 됐다.

감염병 청정 제주를 홍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생긴데다 지난 3월 '강남 모녀 사건' 이후 관광객 확진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최근 수도권 일대 집단 감염 사태 때문에 정부가 5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수도권 지역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도 여행 캠페인을 펼치기에 시기가 좋지 않아 도내 업계의 프로모션은 6월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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