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한·중 수교 10년만에 1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000여명보다 37%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때 중국인 관광객은 연말까지는 9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고 10만명 입도 시대를 열어 제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의 외국인 관광시장의 주력인 일본인 관광객의 10만명 시대가 89년에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이다.

하반기도 월드컵의 성공개최로 인지도가 확대된데다 중국정부가 지난 7월 해외송출 여행업체수를 528개로 대폭 늘린 것을 비롯해 이달부터는 여권발급 간소화를 본격 시행하는 등 해외여행 규제를 크게 완화하고 있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92년 한·중간에 외교관계가 수립되면서 들어오기 시작한 중국인 관광객은 95년까지만해도 1000여명 미만인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96년 3900여명을 시작으로 98년에는 1만5000여명으로 늘어났고 이듬해인 99년에는 4만6000여명, 2000년 5만7000여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7만1000여명으로 불어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중국인 관광객은 최소한 수적으로는 4∼5년후에는 일본인 관광객을 앞지르고 최대의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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