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골프장들이 그린피 인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외형적 증가율과는 달리 정작 끌어들여야 할 외국인 골프 관광객 유치는 저조,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도 관광협회와 도내 골프장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골프장 이용객수는 41만11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7959명에 비해 25.4% 증가했다.

특히 그린피가 인하된 지난 4월 전년 대비 23%나 이용객수가 증가한데 이어 5월 42.1%·6월 34.7%·7월 27.6%·8월 33.5% 등 계속해 월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외국인을 제외한 도외 입장객의 경우 2월 감소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4월 이후 평균 63.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내국인 입장객 증가와는 달리 실제 유인 효과가 나타나야할 외국인 골프 관광객수는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8월 처음으로 증가세(전년 동기 대비 3.9%)를 보이기는 했지만 8월까지 월평균 18.4%나 줄었다.

이는 아시아나 항공의 제주-오사카 노선 휴항 계획·일본 국적기 운항 중단 등 제주·일본 노선간 항공편 감소와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홍보 미흡 등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지적.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나서서 골프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가 한정적이다”며 “이 상태 대로라면 제주국제도시 추진에 따른 ‘그린피 인하’는 국내 골프 인구를 위한 ‘집안잔치’로 끝날 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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