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암바이오 사료 관계자가 어음리 선진농장을 찾아 벌침 놓는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항생제 없는 돼지를 만들기 위해 도내 한 생명과학 업체가 도전,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 항생제 돼지에 도전하는 업체는 지난 8월26일 법인을 설립한 ㈜동암바이오사료(대표이사 이상범). 동암은 제주시 노형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충청북도에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무 항생제 돼지를 생산하기 위해 동암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위생적인 환경과 면역력 증대.

동암이 추진하는 방법은 환경개선으로 돼지 청결상태를 유지하고, 봉독(벌침)으로 면역력 강화 및 질병을 예방하며 자체 개발한 사료 첨가제를 돼지에게 먹임으로써 약(항생제)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돼지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암은 이미 이같은 방법으로 애월읍 어음리에 자리한 선진농장과 한림읍 금악리 조은농장 등 직접 양돈농가를 찾아다니며 농가 리모델링과 기술전수 작업을 무료로 하고 있다.

동암은 △1단계=위생적인 환경으로 전환과 과학적인 농장운영 노하우 전수 △2단계=자체 개발한 미생물제인 ‘동암-오도콘’을 이용한 냄새 및 파리제거 △3단계=봉독시술에 의한 면역력 강화 및 질병치료 △마지막으로 항생제 없는 사료 및 항생제 대체 사료첨가제(동암-튼튼이)를 공급함으로써 ‘슈퍼 돼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슈퍼 돼지 생산이 성공한다면 제주 양돈산업은 큰 전환기를 맞게 된다. 현재도 청정이미지로 비교우위에 있는 제주산 돼지고기의 품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제주 양돈농가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세계적 브랜드화를 통한 제주 이미지 제고와 수출증대 및 내수시장을 확고히 함으로써 수입증대를 꾀할 수 있게 된다.

동암은 계약 생산된 슈퍼 돼지를 일반 돼지보다 나은 값으로 수매, 이를 브랜드화하고 유통시킨다면 많은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주)동암 강식 이사는 “동암은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무 항생제 돼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무 항생제 돼지는 제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양돈산업을 뒤흔들 메가톤급 태풍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선진농장 장재칠 대표는 “동암 프로그램을 따른 이후 냄새가 많이 줄어들고, 벌침으로 효과도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무 항생제 돼지 탄생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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