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면적·농가 20% 이상 감소…조수입 3708억→8506억원
2017년 9458억원 이후 내리막…고품질·만감류 선전에도 수입 한계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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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간 제주지역 감귤재배 면적과 농가수는 줄어든 반면 농가 조수입은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새천년 이후 주요 과수 생산량 변화'에 따르면 도내 감귤 재배면적은 지난 2000년 2만6813㏊에서 지난해 2만1101㏊로 5712㏊(21.3%)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2년까지 2만6000㏊를 유지하다가 2003년(2만4560㏊)에서 2005년(2만1430㏊) 사이 폐원 정책 등을 통해 급격히 감소한 이후 줄곳 2만10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내 감귤 농가수도 최근 20년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0년 2만5101가구에 이르던 감귤 농가수는 지난해 1만9888가구로 5213가구(20.8%) 감소했다.

감귤 농가수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2만3000가구 이상을 유지했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2만 가구 내외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감귤 생산량은 2000년 56만3341t에서 지난해 62만8897t으로 6만5556t(11.6%) 늘어났다. 가장 생산량이 많았던 때는 2007년(77만7390t)이며, 농가수가 줄어든 2015년부터는 63만t대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은 고품질·고당도 감귤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보급 및 다양한 신품종 개발에 나서면서 농가수·재배면적 감소에도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미래 감귤산업 50년 기본 구상'을 통해 감귤류 적정 생산량을 50만t 내외로 보고 원지정비 사업, 1/2 간벌 사업 등 각종 대책을 통해 감산에 나서고 있다.

감귤 조수입은 지속 성장해왔지만 최근에는 부진을 겪고 있다.

도내 감귤 조수입은 2000년 3708억원에서 2004년 6000억원대로 진입한 이후 2016년 9114억원, 2017년 9458억원까지 올랐지만 2018년 9402억원, 지난해 8506억원으로 최근에는 오히려 떨어졌다.

2000년과 비교해 2.3배 조수입이 올랐지만 도가 지난해 내건 '5년내 감귤 조수입 1조원 시대 개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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