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차질 청상추 한달새 3배 폭등…시금치도 28% 상승
참외·토마토·양파·애호박 60~100% 올라 장바구니 부담
올 여름 장마가 역대급으로 길어지면서 채소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엽채류 주요 생산지들이 집중호우 피해를 입어 전국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7일 현재 채소 도매가격은 1개월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청상추 107.3%, 시금치 96.1%, 배추 77.4%, 얼갈이배추 70.7%, 양배추 59.5% 순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채소류 소매가격도 뛰어올랐다.
7일 도내 대형유통매장의 상품 기준 청상추 가격이 100g 1740원으로 한 달 전 640원의 3배 가까운 가격을 형성했다. 적상추도 640원에서 1640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시금치 1㎏은 1만1828원에서 1만5130원으로 한달새 27.9% 올랐다. 다만 양배추는 중품 1포기 2480원에서 1880원으로, 얼갈이배추는 상품 1㎏이 2270원에서 2150원으로 떨어졌다.
엽채류 가격의 고공행진에 과채류와 근채류도 덩달아 가격이 올랐다.
도내 대형유통매장에서 10개 1만3300원이던 참외가 2만2450원으로 68.8% 올랐다. 애호박(1개)은 1240원에서 2480원으로 100%, 토마토(1㎏)는 4150원에서 6650원으로 60.2%, 양파(1㎏)는 1022원에서 1930원으로 88.8% 올랐다.
이는 전국의 주요 엽채류 생산지에 최근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어 도매가 상승을 이끌었고, 도내 소매가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매가 상승 폭이 커 이번 주부터 엽채류를 중심으로 전반적 소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