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토부 점검서 위해물품 미적발, 장비 성능 개선권고
항공기내 흡연·폭언·음주위해 등 불법행위 최근 5년간 2450건

제주공항.  자료사진
제주공항. 자료사진

국토교통부가 전국 공항의 보안 수준을 불시 점검한 결과 폭발물 관련 문제들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안에서는 각종 사건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부 점검에서 김포공항은 모의 폭발물 초동대응 실패로 '시정조치'를 받았다. 김포공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4차례나 폭발물 관련 보안 문제가 지적됐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도 지난해 불시 검사에서 폭발물 보안과 관련해 지적받았고,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검사에서 폭발물 보안 문제가 개선됐지만 상주직원 통로의 위해물품을 적발하지 못해 시정조치를 받았다.

제주공항은 △위해물품 휴대 미적발과 △보안검색 장비성능에서 각각 개선권고를 받았다.

항공기 안에서의 불법행위도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폭언 등 소란, 음주  후 위해, 성적수치심 유발 등의 불법행위 건수가 2450건으로 집계됐다. 

흡연이 1992건(81.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폭언 등 소란 227건(9.3%), 성적수치심 유발 92건(3.8%), 음주 후 위해 51건(2.1%), 폭행 및 협박 43건(1.8%) 순이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1191건(48.6%), 아시아나 388건(15.8%), 진에어 240건(9.8%), 제주항공 187건(7.6%), 티웨이 항공 185건(7.6%), 이스타항공 131건(5,3%), 에어부산 106건(4.3%) 등이었다.

특히 항공분야는 작은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항·항공사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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