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신화월드 서머셋 등 한달 살기 패키지 늘어
홈쇼핑도 적극 활용…비접촉·휴양여행 선호 반영 분석

제주신화월드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서머셋.

민박이나 펜션, 독채형 숙박시설에서 주로 이뤄졌던 '한달 살기'가 호텔과 리조트까지 숙박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후 늘어난 공실 해소와 여행객들의 '비접촉' 선호 경향과 맞물리면서 앞으로 한달 살기 패키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텔의 경우 신라스테이가 이벤트 추첨을 통해 오는 12월 10일 302명에게 제주 등 원하는 지역에서 한 달 동안 투숙하고 매일 뷔페를 이용할 수 있는 '신라스테이 한 달 살기 이용권'을 배부할 예정이다.

제주신화월드도 복합리조트내 다수의 침실과 주방을 갖춘 특급호텔 서머셋을 활용해 가격을 낮춘 '제주 한 달 살기'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리조트내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제주의 전원생활을 즐기며 주변에 있는 오름과 곶자왈지대를 거닐며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7박 이상 여행객을 타깃으로 최소한의 접촉으로 고객편의를 제공하는 '인 카(In-car) 서비스' 등 언택트에 주력한 상품이다.

이와 함께 호텔형·독채형을 갖춘 아이브리조트와 마레보비치호텔은 여행사와 함께 홈쇼핑을 통해 '일주일 살기' 상품 홍보에 나섰다. 저렴한 가격대부터 고품격 독채 리조트까지 폭넓은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호텔·리조트 등에서의 장기 투숙 패키지가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탓에 국내여행이 증가하면서 장기투숙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라스테이의 경우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이용고객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용객의 투숙 기간이 20% 가량 늘어났다. 숙박 예약 플랫폼 위메프투어의 조사에서는 지난 7~8월 7박 이상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배, 3박 이상 장기예약도 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여행객들이 독립적이고 안전한 숙박, 휴양과 힐링을 선호하는 트렌드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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