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관광객 4만명대 회복…휴양·소모임 등 일반단체 3~4배
골프장·렌터카 활발, 호텔·콘도·펜션 회복세, 전세버스 아직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얼어붙었던 제주지역 단체관광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경우 제주 관광산업의 핵심인 단체관광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업종별 편차가 심화되면서 전세버스 업종은 여전히 심각한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18일부터 24일까지 최근 1주일간 관광객수는 26만4360명으로 하루평균 3만7765명으로 지난해 90%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단체관광객이 거리두기 완화 전 하루 10팀 이하에서 이달 중순부터는 30~40팀으로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늘고 있는 단체관광객은 주로 휴양·친목 목적의 소모임이나 레저관광객, 기업행사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규모는 15~20명이 대부분이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치 이후 첫 현장행사로 지난 21일부터 2박 3일간 제주에서 그룹 전 계열사 CEO가 참석하는 '2020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업 세미나도 재개되고 있다.
반면 업종별 예약률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관광협회가 20일 표본조사한 10월 26일~11월 1일 업종별 예약률에서 내국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골프장이 92.6%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72%보다 월등히 높았다. 개별관광객 이용이 많은 렌터카도 지난해 54%에서 올해 58.7%로 늘었다.
숙박업계는 호텔이 66%에서 49.5%, 콘도미니엄이 56%에서 45.8%, 펜션이 60%에서 54.2%로 지난해보다 떨어지지만 최악은 벗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98%를 기록했던 전세버스는 이번 조사에서 4.3%로 최근 '0%' 행진을 멈추는데 그쳤을 뿐 여전히 암울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최근 단체관광이 늘어나고 있지만 많아야 30~40명 수준인 소규모가 대부분이고 숫자도 지난해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악화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