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관광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관광 유관기관·단체 합동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13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관광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관광 유관기관·단체 합동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 13일 웰컴센터서 관광유관기관 합동토론회 개최
관광협회 "개별유치전략 코로나로 반전, 단체 균형 이뤄야"
MICE 행사 대부분 취소 "화상회의 체계, 신규행사 발굴을"

최근 개별관광객들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단체관광객은 극소수에서 벗어나지 못해 각종 인센티브 지원정책을 강화하는 등 단체·개별관광객 균형적 마케팅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가 13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관광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관광 유관기관·단체 합동 토론회에서 관광 유관기관들은 이같은 요구를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 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이사 김의근), 제주컨벤션뷰로(이사장 김재웅), 제주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의남 제주도관광협회 마케팅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제주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관광사업체들이 연쇄적 파탄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친구, 가족 등 개별관광객이 증가한 반면 관광사업체 주 이용고객인 그룹성 단체관광객은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관광객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관광환경 변화로 관광사업체 이용을 기피하고 저렴한 시설, 비대면 서비스 이용 등으로 관광사업체 입장에서는 수익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단체관광객이 90% 이상 줄면서 여행사, 전세버스, 관광지, 중소형 호텔, 단체외식업, 기념품판매점 등의 가동률은 10~30%로 떨어졌고 안내사는 대리운전·택시 등 이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마케팅부장은 "극심한 경영난으로 사업장은 영업을 중단하고 소속 직원들은 실직사태가 양산되는 등 제주관광 60년사에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제주와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 서울 등 전국 30개 시·군이 올해 관광산업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며 각종 단체관광 인센티브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동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서울은 서울형 여행업 위기극복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1000개사 대상 50억원을 투입한다.

경기도는 '힘내라 경기관광 경기도가 함께 할께'로 지역업체에 24억원을 투입하고, 전남도 지역 여행업체에 홍보비 1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과 부산, 전남, 전북, 광주, 충남, 충북, 울산, 대전 등은 지자체별로 단체 관광객 1인당 숙박·전세버스 임차료, 문화체험비 등을 지원하거나 의료관광 등에 대해 항공료 50%까지 지원에 나서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서 김 마케팅부장은 "그동안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 논리가 코로나19로 무색해진만큼 단체-개별관광객 간 균형적 마케팅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단체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통한 관광사업체 조기 회복과 함께 개별관광객 유치 온·오프라인 홍보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관광협회는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 단체 우수여행상품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과 대도시 지역 설명회 및 팸투어 등 오프라인 홍보에 집중하는 한편 전국 시·도관광협회와 네트워크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변화하는 수학여행 시장 선점과 테마전문여행사 육성, 홈쇼핑 및 온·오프라인 관광사업체 홍보 등을 추진한다.

김재웅 관광국장이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재웅 관광국장(오른쪽)이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 관광정책과는 포스트코로나 대응으로 관광패턴 변화에 따른 종합적 제주관광경쟁력 강화 대책 수립계획을 들며 "분산형 지역관광과 웰니스 관광 확대에 주력하면서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구축, 제주관광진흥기금 지원 확대와 제도개선을 대책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숙박·여행·외식 할인쿠폰 사업을 재개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공정 가격과 안전관광 제주 만들기' 운동을 민간주도로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각종 관광상품 가격을 중점관리하면서 품질·서비스 우수가게 추천 릴레이 홍보 및 경품 제공 등을 병행한다.

다중집합 행사가 금지되면서 마이스산업 분야도 피해가 심각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규행사 발굴 등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도 관광정책과에 다르면 10월말까지 취소·연기된 행사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07건, 제주컨벤션뷰로 47건에 달했다. 완료된 행사는 각각 34건, 44건에 불과했다.

도는 마이스업계 지원을 위해 도내 국제회의기획업 및 대행업체에 업체당 500만원을 지원하고 인턴십 450만원, 2인마케팅 항공료 등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3억원 규모의 스마트 컨벤션센터를 내년까지 조성하고 700억원이 투입되는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도 2023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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