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오승휴)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노지감귤이 11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등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15㎏들이 상자당 평균 1만6800원을 기록한 이래 19일 6900원으로까지 떨어졌다 최근 들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19일까지 매일 추락하던 경락가격은 20일 7100원으로 오른 이후 22일 7700원, 24일 9000원에서 25일 1만원으로 출하 보름만에 1만원선을 회복한데 이어 26일에는 1만110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감귤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출하물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품질이 좋아지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출하량의 경우 출하 첫날 316t에서 최저가격을 보인 19일 3041t으로 피크를 이룬 뒤 20일 2497t, 22일 2250t, 24일 2065t, 25일 2044t으로 조금씩 감소하다 26일 953t으로 뚝 떨어졌다.

또 홍수출하와 함께 농가들이 소과나 부패과 등 품질이 낮은 감귤을 내놓아 가격폭락을 자초했다는 비난이 도민사회와 도매시장 안팎에서 제기되며 농가들이 저급품 출하를 자제, 경락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따라 다음달 초부터 출하될 조생감귤 경락가격 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출하물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저급품까지 줄어 경락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가격이 오른다고 또다시 한꺼번에 출하할 경우 하락세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가락동 등 도매시장 관계자들도 “시장에 반입되는 물량이 줄고 품질도 좋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일부 부패과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농가들은 부패과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