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만5100원서 이달 9064원…가격 약세 지속
성출하기 수확 40~50% 그쳐 수급안정대책 관심
2020년산 제주 월동무 생산이 위축된 반면 가격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3일 현재 전국평균 월동무 도매가격은 20kg 9064원으로 2월 3일 1만1588원, 1월 4일 1만5100원보다 크게 하락했다.
출하 초기만 해도 평년 1만6708원 수준을 보였던 월동무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출하시기가 2월 이후로 쏠린 탓으로 풀이된다.
2020년산 월동무는 지난해 8월말 태풍으로 파종이 지연되면서 9월 중순까지 파종이 이어졌고, 가을 가뭄으로 생육이 저하된 상태다. 여기에 올해 한파까지 겹치면서 냉해 피해가 나타났다.
서귀포시 성산·구좌·표선 등 월동무 주산지에서는 성출하기인 현재까지 출하량이 40~50%에 그치고 있다. 가격 약세와 생육저하로 수확에 나서지 못하는 농가가 많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집계한 2020년산 월동무 재배면적 역시 5055㏊로 전년 4923㏊ 대비 132㏊(2.7%) 늘어난 상황이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앞서 제주월동무연합회가 2020년산 월동무 수급안정 대책에 따른 제주도의 지원으로 자율감축을 실시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수급불안에 대비해 제주도와 대책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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