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호조로 봄 작황 회복
4월 들어 하락세 본격화
달걀 공급 위해 수입 확대

한동안 치솟던 전국 대파 가격이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진정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출하지역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 및 대책'에 따르면 올해 대파는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지만 4월 중순 이후 봄대파가 조기 출하되고 출하지역도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평년 10만6000t이던 대파 생산량은 올해 1월 상순 한파·강설 피해로 인해 9만4000t으로 평년대비 10%, 전년대비 14% 뚝 떨어진데다 전년(11만t) 공급과잉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도매가격(㎏)이 1월 3216원에서 2월 4745원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채소가격안정제 시행과 함께 기온 상승에 따른 작황회복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2월 고점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3월 4666원, 4월 2일 현재 4179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도내 대형마트의 대파 소매가격은 2일 현재 ㎏당 6620원으로 한 달 전 6970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요 농산물 가격도 지난해 냉해·태풍과 올해 한파 등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평년보다 높지만 봄철 기상호조에 따라 작황이 회복되고 한파 피해를 입은 월동 작형이 봄 작형으로 전환되면서 3월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달걀은 수입물량 공급이 시작된 이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세는 완화되고 있으며, 대형마트 자체 할인행사 등으로 점진적 하향 추세가 나타났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31일 기준 9458만개(신선란 5833만개, 가공용 3625만개)의 달걀을 수입·방출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