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로 봉사 중단…올해 당일로 재개
대학·군 등 협력 확대…도외인력은 감귤철 유치
마늘 수확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농가의 인력 확보 걱정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도외 인력 확보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제주농협이 도내 마늘 수확작업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농촌지원단에 따르면 제주농협은 오는 5월 본격화되는 마늘 수확철을 앞두고 마늘 주산지 농협과 업무협의를 갖고 수확 인력 문제를 논의한다. 농협은 협의를 통해 이르면 13일부터 영농인력 농가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유관기관에 농촌 일손돕기 참여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제주농협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마늘 수확철까지는 도내 인력으로 해결하고, 도외 인력은 감귤 수확기에 맞춰 유치할 계획이다.
도내 인력의 경우 유상인력은 교통비와 4대 보험료, 팀 운영비 등을 지원해 농가의 자부담을 일당 7만원 가량으로 낮췄고, 무상인력에 대해서는 교통비·보험료 외에 식사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학생 농촌 일손돕기 봉사를 중단했지만 올해는 농촌 숙박 대신 당일 방문하는 형식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또 5월 한달간 군장병 2000~3000명을 지원받고 법무부와 협의해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원거리 교통비, 숙박비 및 단체 상해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시형인력중개센터 등 도외 인력 유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농협 농촌지원단 관계자는 "농협파트너스를 통해 도시인력을 중개받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감귤 수확기 쯤 지원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마늘 수확을 앞두고 해병대, 대학, 법무부 등에 협조를 요청한 결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향을 보여 농촌 일손돕기 인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