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행안전시설 발전전략
활주로 자동 착륙 가시거리 줄여
연간 10만대 이상의 항공기가 운항되는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가 오는 2025년까지 최고등급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항행안전시설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전국 공항별로 활주로 등급 상향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이르면 내년 중반부터 여행수요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방공항의 내용연수를 고려해 노후화된 항행안전시설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공항별 항공교통량에 따라 활주로 최고등급 상향을 추진한다. 사업비 1224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활주로 등급은 조종사에게 활주로가 보이지 않아도 자동으로 착륙할 수 있는 시정거리를 구분하는 등급을 말한다.
가장 낮은 등급 CAT-I(착륙 가시거리 550m 이상)에 김해공항 등이 포함됐고, 제주공항은 착륙 가시거리 300~550m인 CAT-II에 해당한다. 김포공항은 착륙 가시거리 175m로 CAT-IIIa 등급(175~300m)을 받았다.
최고등급인 CAT-IIIb는 짙은 안개로 50~175m까지만 볼 수 있어도 착륙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이 착륙 가시거리 75m로 CAT-IIIb를 획득했다. 세계적으로 모든 활주로 방향(3본 6방향)이 최고등급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국토부는 연간 운항 10만대를 넘는 제주공항(17만대)과 김해공항(11만대)에 대해 CAT-III 등급으로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간 1만대 이상인 대구·청주·광주공항은 CAT-I에서 CAT-II로 상향 검토키로 했다.
이밖에 차세대 항행시스템 구축사업으로 제주 남부 감시 강화를 위한 고성능 레이더를 2022년까지 구축해 정밀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