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위해 유상증자
두번째 참여…지분율은 하락

㈜제주항공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서 2대 주주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참여해 신주 40억원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따른 출자 동의안을 지난 13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동의안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제39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3일 제주 시리우스 호텔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에는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과 2대 주주인 제주도 등이 참여한다.

도는 제주항공의 주주할당에서 97억원 가량을 배정받았고, 이 가운데 40억원 가량을 매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는 지난해 8월 제주항공 유상증자 때에도 약 40억원(30만6500주) 규모로 처음 참여했다.

도가 두 번의 제주항공 주식 매입에서 모두 배정물량의 50% 이하로 참여하면서 현재 6.1%인 지분율은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유상증자에서도 도의 지분율이 7.75%에서 6.1%로 낮아진 바 있다.

제주항공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도 실시한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한 항공기 기단 축소 등으로 영업 손실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국제선 회복 시점이 늦춰지면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1924억원에서 385억원으로 낮춰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의 자본총계는 1371억원, 자본금은 1924억으로 자본잠식률은 2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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