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전국 피해면적중 제주 24.5%, 대책예산 5.5% 불과
위성곤 의원 "가뭄대책예산 편성 미흡…기후 위기 대응해야"
제주지역 가뭄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지만 관련 예산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사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최근 5년간 전국의 가뭄피해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122배 가량인 총 3만5336㏊로 연평균 7067㏊에 걸쳐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뭄피해는 2018년에 집중됐고,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8649㏊로 전국 피해면적의 24.5%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6544㏊, 18.5%), 전남(5279㏊, 14.9%)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다.
제주의 경우 도 전체 면적의 4.68%에 해당하는 면적이 가뭄의 피해를 직접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제주지역의 가뭄피해가 가장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가뭄피해 지원예산은 꼴찌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 전국 가뭄대책 예산 1조8892억원 가운데 충남(3589억원, 18.9%), 전북(2605억원, 13.7%), 경북(2573억원, 13.6%), 경남(2402억원, 12.7%) 등의 순으로 예산이 투입된 반면 제주는 1043억원으로 5.5%에 불과했다. 인천을 제외한 9개 도지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위성곤 의원은 "가뭄과 같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실제 피해지역에 대한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예산 편성에는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며 "가뭄을 포함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은 물론 중장기적인 기후변화대책도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