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구 비율 2010년 19.8%
지난해 11.49%로 낮아져

제주지역 농가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통계청 자료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소관 행정 내부 현황 자료 등을 종합해 정리한 '2021 농축산식품 현황' 자료를 최근 공개했다.

농축산식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제주지역 농가 인구는 남자 4만321명, 여자 3만9820명 등 모두 8만141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제주지역 전체 인구 69만7578명의 11.49%를 차지하는 비율로, 제주 도민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농업에 종사하는 셈이다.

특히 최근 들어 제주지역 농가 인구수는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제주 지역 전체 인구 57만7187명 가운데 농가구는 11만4539명으로 제주 전체 인구의 19.8%를 차지하는 등 도민 10명 가운데 2명 가량은 농업인이었다.

하지만 2015년 전체 인구 64만1355명 가운데 농업인은 9만3416명으로 14.6%로 줄었고, 지난해 11.49%까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지역 농가구 비율은 2015년 14.6%, 2016년 13.4%, 2017년 12.7%, 2018년 11.9%, 2019년 11.9%, 2020년 11.49% 등이다.

제주지역 농가구 수가 감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지면적도 줄어들고 있다.

제주지역 경지면적은 2010년 5만9255㏊에서 2015년 6만2642㏊로 다소 늘었지만 2016년 6만2410㏊, 2017년 6만1088㏊, 2018년 5만9338㏊, 2019년 5만9039㏊, 2020년 5만8654㏊ 등 최근 들어 감소하고 있다.

다만 농가구당 경지면적은 증감을 반복하면서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세로 해석되고 있다.

농가구당 경지면적은 2005년 161.4a, 2010년 156.2a, 2015년 187.0a, 2020년 192.1a 등으로, 농가구당 경지면적은 농업인구 감소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들어 제주 농어촌 지역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각종 조사 결과 등과 이촌 향도 현상이 가속화하는 추세 등을 고려하면 제주지역 농가 수 감소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 수 감소로 인한 제주지역 1차 산업이 붕괴하지 않도록, 청년 및 후계농 육성 확대 정책 등 농가 수 감소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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