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12월 3개월간 양계농가(계란생산 농가)들은 계란 가격이 하락하고 육가공품 원료로 사용되는 노계가격이 하락해 사료구입 및 병아리 입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계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육가공품 원료로 사용되는 산란 경제주령(70∼80주)을 넘긴 노계 가격이 최고 500원에서 평균 300원하던 것이 10∼12월이면 100∼150원으로 절반이하로 떨어진다.

문제는 사육하던 노계들을 도수해 양계용 사료와 계군(병아리)입식 비용으로 사용하던 양계농가들이 타격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이 없다는 것.

양계농가 입장에서는 계속적으로 노계를 도태시키고 새로운 계군을 입식시켜야 하지만 이 기간은 새 계군 입식이 힘들어 경기가 풀리는 크리스마스 이후 구정·입학·졸업 등 이른바 대목이 지나야 입식이 가능하다.

또 80∼90원하던 계란가격은 추석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크리스마스가 돼서야 회복세를 타다가 구정·입학·졸업시즌이 지나면 다시 추석 때까지 하락한다. 하락할 때 가격은 60원선.

한 양계농가는 “돼지가격이 인하되면 가격경쟁력에 밀려 1월까지는 육계가격도 인하된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라 계란 물류비용 지원과 같은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50여 양계농가에서 계란 생산을 위해 95만여수를 사육하고 있으며 월 4만∼5만수가 육가공품 원료로 도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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