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로봇' 170대 보급…80대 할머니 구호
초고령사회 대응 12개 사업 15억원 투입
서귀포시의 초고령사회 대응 ‘ABC 통합 돌봄’이 빈틈을 채우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사회적 돌봄 등 관리 체계를 일부 수정·보완했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누구나(Anyone), 병원이나 시설에 가야 할 만큼 아프기 전에(Beforehand),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돌봄(Community)을 실현하는 ‘ABC 통합돌봄’을 도입했다.
12개의 사업에 총15억원을 투입해 예방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이중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어르신의 위기 상황을 제어하기 위해 도입한 AI 돌봄 로봇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현재 143가구에 지원된 AI 돌봄 로봇은 말벗 서비스 외에 ‘도와줘’ ‘살려줘’등의 음성을 인식해 관제센터로 위기상황을 알리는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또 장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등록된 보호자나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로 직접 집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등 돌발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실제 자녀들이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80대 홀몸 어르신의 위기 상황을 AI 돌봄로봇이 인지해 구호 조치를 받는 등의 사례가 확인됐다.
이밖에도 만성질환 어르신의 복약시간 체크는 물론, 날씨・운동・재난정보 등 일상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170가구까지 AI 돌봄로봇을 보급할 예정이다. 또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위험 위기가구로 지정하는 등 촘촘한 위기 관리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AI 돌봄로봇 설치는 읍·면·동사무소 및 보건소, 종합사회복지관, 맞춤돌봄수행기관 등에서 어르신이 직접 또는 보호자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