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액 26.6% ↑ 호조
농산물 등 주력산업 감소세

지난달 제주지역 수출액이 전년보다 급증하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품목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농산물을 비롯한 대부분 산업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정귀일)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26.6% 증가한 1564만 달러, 수입액은 77.5% 증가한 4006만 달러로 2442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했고, 2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고치였다. 수출증가율도 지난해 12월 1.7%, 올해 1월 15.1%, 2월 26.6% 등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 수출물량은 1440t으로 전년 3880t보다 62.9% 감소했다. 생수(1780t ↓), 무(659t ↓) 등이 전체 수출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별로 보면 양대 수출 주력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전기(1025만달러, 90.4%)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호조를 이어가며 12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농수축산물(416만달러, -21.0%)은 농산물의 부진이 길어지며 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보인 농산물(138만달러, -48.6%)은 무, 생수, 감귤류, 감귤농축액 등이 전년 동월 실적에 미치지 못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섬유류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 수출이 감소했다.

기계류(47만달러, -28.8%)는 봉합침, 펌프부품 등을 중심으로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고, 화장품·의약품 중심의 화학공업(47만달러, -41.1%)도 지난달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감소했다.

공예품 위주의 생활용품(14만달러, -10.3%)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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