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1리 ‘성읍새김’ 사진전 25일 ~ 5월 31일 성읍민속마을 마방터
문화도시센터 문화협약…강정효 사진작가 등 다양한 미학·해석 담아

강정효 작
강정효 작
임종도 작
임종도 작

 

새김을 단순한 동사의 명사형 정도로 생각할까 싶어 사방 열린 공간과 삶이 어우러진 마을을 이었다.

현재를 새기는작업은 단순한 기록만이 아니라 앞으로에 대한 확장과 각오가 실려있음을 강조하기에 그만한 것이 없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광준), 성읍1리마을회(회장 김철홍)가 오는 25일부터 531일까지 성읍민속마을 마방터에서 진행하는 노지문화 전시회 성읍새김이다.

문화도시 서귀포의 3년차 걸음은 보폭을 넓히는 대신 느리고 촘촘하게 마을 안으로 향한다. 조선 시대 제주 동부 지역 중심이었던 정의현에 대한 향수를 그리움(鄕愁)에서 아름다움이나 감동을 음미하고 즐기는(享受)것으로 바꿔내는 작업은 그래서 가능했다.

 

고 고영일-고경대 작
고 고영일-고경대 작
오영종 작
오영종 작

 

사람이 살았던, 문화 거점으로 정의현, 그리고 성읍민속마을 성읍1리를 다시 보는 작업에는 강정효, 고영일-고경대, 오영종, 임종도 등 시각예술가들이 함께했다. 지난 1~2월 마을에 머물며 하루라는 공간을 새겼는가 하면 리서치 등을 통해 성읍 만의 미학을 담아냈다.

새로 만들어진 길들은 하나로 연결된 듯하면서도 다른 방향을 향한다. 초가 하나를 놓고도 은근한 곡선의 미학과 틈의 순리, 세대 공감, 호흡 같은 여러 가지 접근법을 구사해 눈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와 성읍1리마을회가 거점마을 문화협약을 맺는 등 지역 주도로 기획한 전시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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