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 업무협약 등 통해 교통사고위험지역 5곳 점검
상습 과속 구간 등에 안전시설 설치 등 연중 예산 확보

서귀포중앙여중 제공.
서귀포중앙여중 제공.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의 기본 요건인 보행자가 우선인 도로를 만들기 위해 서귀포시 유관기관들이 머리를 맞댔다.

지난 3월 동홍동에서 발생한 횡단보도 교통사망사고와 같은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도로, 현실화를 위한 주민 등의 협조가 주문됐다.

서귀포시는 최근 서귀포경찰서와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등과 지역내 교통사고 위험지역 환경개선을 논의했다.

동홍동 사고 이후 진행한 지역내 교통사고위험지역 파악과 개선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에 이은 2차 회의다. 횡단 중 보행자 사고가 많은 지역 5곳에 대해서 보행자가 우선인 환경 조성에 머리를 맞댔다.

유관기관 등이 파악한 보행자 사고가 많은 지역은 태평로 중동지구대~삼아아파트 입구 태평로 메가커피 앞 중앙로 중앙로터리~옛 중파 사거리 신중로 서귀포경찰서~옛 대신 119센터 앞 중문중학교 천제연로 232번길 등이다.

횡단보도 조도가 낮은 지역에 대해서는 조명등 신설 및 교체를, 가로수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구역은 정기적인 가지치기 또는 이식 등을 통해 횡단보도 시인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지속적인 내리막 구조로 인한 상습 과속이 되는 구간에는 무인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안전 운전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과속방지턱 신규 설치와 버스정류소 이설, 일방통행로 지정 등 동주민센터의 협조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주민 의견수렴이 필요한 사업, 도로구조 개선 등 예산이 많이 수반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예산을 확보해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동홍동 사고는 신호등이 없는 5차선 횡단보도에서 발생해 당시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던 여학생이 숨졌다. 사고 이후 해당 지점이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에만 사망사고를 포함한 5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2019년 신호등 설치에 대한 민원이 있었지만 교통시설심의위원회에서 부결되는 등 안전시설을 제때 설치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귀포시는 유사 사고를 미연에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일 유관기관 등과 서귀포 지역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위하여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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