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하반기 활성화 추세
당일여행서 장기 숙박 변화
전세버스·관광지 업계 분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고 일상 회복을 추진하면서 얼어붙었던 단체관광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이 2년여만인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돼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1일 제주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에 따르면 다음달 제주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는 현재 전국 11개교로 2000여명이 제주를 찾는다. 학교당 150~300명 내외(평균 240명)로 제주를 찾아 전세버스와 숙박·관광지·관광음식점 등이 모처럼 단체 손님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가 운영하는 신화테마파크의 경우 단체 방문 예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예정된 단체방문객 수가 21일 현재 4500명을 넘어 이달 1202명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신화월드측는 가정의 달을 맞아 학교 행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방문객 수는 이보다 월등히 많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학교 단체 방문객들을 위한 신화테마파크·신화워터파크 성수기 특별할인 등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도관광협회가 홍보사무소를 통해 파악한 결과 아직 학교마다 수학여행 방침이 제각각인 상황이지만 정부의 일상 회복 기조에 맞춰 5월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수학여행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학여행단의 숙박 기간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일 여행이 많았지만 올해는 2박3일 일정으로 제주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로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던 현재 중·고등학교 2~3학년들도 수능 이후 기간 등을 활용해 제주를 찾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여기에 국제회의, 기업 워크숍, 학술대회 등 마이스 행사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관련 기관과 업계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수학여행이 하반기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패턴도 당일에서 2박3일로 늘어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수도권·영남권·호남권 홍보사무소를 거점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