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거리두기해제 5월 방문관광객 실태조사…경관→휴식 매력도 이동
관광지 특화 불구 ‘야간’한계 … ‘머물고 싶은’ 맞춘 콘텐츠 발굴 등 주문도
일상을 뒤바꿔 놓았던 코로나19 펜데믹(pandemic)으로 서귀포를 찾는 이유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매력에 더해 '엔데믹(endemic)'시대에 맞춘 콘텐츠 개발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서귀포시가 지난 5월 지역 내 관광안내소 5곳을 찾은 관광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4.4%가 목적지 선택 이유로 '여가·휴식'을 꼽았다. 지난해 8월 조사에서 자연경관 감상이 36.4%, 휴양·휴식 33.1%였던 것과 비교해 순서가 바뀌었다. 음식·미식 탐방은 12.2%에서 11.9%로 소폭 줄어든 데 반해 이동거리에 대한 저항이 감소한 것이 눈에 띄었다.
거리두기 영향이 컸던 한달살이 등 장기 체류 대신 충분히 시간을 들여 서귀포를 즐기는 경향도 늘어났다.
지난 조사에서 19.6%던 ‘6박 이상 숙박’은 이번 조사에서 13%로 줄었다. 서귀포에서만 숙박하는 경우도 34.2%로 지난 조사 38.7%보다 감소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에서 숙박을 하며 관광을 한다는 응답이 48.4%로 앞선 조사 41.5%보다 높아지는 등 제주도 전체를 하나의 관광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여행정보를 얻는 방법으로는 '인터넷과 앱 등 온라인'이 37.6%로 가장 많았고, '친지와 친구 등 지인'을 통한 방법이 22.9%로 집계됐다.
온라인 여행정보 수집 경로는 '포털사이트'(43.5%) '소셜미디어'(27.1%), '동영상 사이트'(10.7%)순으로 선호했다.
서귀포 여행이 ‘만족했다’('만족' 58.8%, '매우 만족' 29.3%)는 응답이 88.1%, 재방문 의향도 ‘있다’(‘그렇다' 54.7%, '매우 그렇다' 38.7%)가 93.4%, 주변에 추천할 생각(’있다‘ 55.5%, ’매우 있다‘ 38.0%)도 93.5%나 됐다.
서귀포 관광에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가 65.0%, 버스는 10.8%로 지난 조사(렌터카(59.4%) 버스(13.8%))와 차이를 보였다. 이런 경향은 대중교통 만족도가 3.60(5점 만점)로 조사 항목 중 가장 낮았던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야간관광 인프라'(25.1%)를 1순위로 들었다. 이어 '축제 이벤트 활성화'(18.9%), '힐링 치유 인프라'(17.2%), '대중교통 편리성'(11.4%)을 지목하는 등 지역 행사·시설·프로그램 홍보 강화와 콘텐츠 개발이 주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