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산물 대표 브랜드 ‘한라라이’의 도메인(인터넷주소)을 개인들이 선점한 것으로 밝혀져 브랜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라라이로 등록된 도메인을 살펴보면 hallalai.com은 제주출신으로 호주에서 유학중인 양모씨가 지난 10월 7일 등록했으며, hallalai.co.kr과 hallalai.net는 서울에 거주하는 각기 다른 박모씨가 10월 7일과 10월 9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전자상거래가 이뤄질 경우 상표나 상호처럼 사용되는 도메인은 등록하지 않고 한라라이를 상표로만 출원해 지난 10월 7일 한라라이가 제주농산물 대표 브랜드로 발표된 이후 불과 3일만에 개인들이 각 도메인들을 모두 선점해버렸다.

hallalai.com을 등록한 양씨는 “한라라이 관련 기사를 보다가 도메인 등록을 확인한 결과 아무도 등록하지 않아 별다른 의도 없이 등록하게 됐다”며 “브랜드를 발표하면서 도메인을 등록하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한 후 “농협측에서 원한다면 도메인을 넘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제주본부 관계자는 “한라라이의 도메인을 등록하지 못한 것은 실수”라며 “도메인 등록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한편 브랜드 관리체계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