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확진자 연일 1000명대
7월 입도객 5,6월 比 10%↓
"하반기 단체관광 취소 늘어
방역지침 등 상황 예의주시"
최근 제주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여름·가을철 성수기 여행 특수를 기대하고 있던 제주 관광업계에도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2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3일까지 제주 입도객 수는 88만485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7월 입도객 수는 지난 5월과 6월 동기 각각 95만8359명과 99만2947명과 비교해 7~10% 감소했다.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제주 입도객 수가 가장 많았던 예년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여행경비 상승과 해외여행 재개 등으로 여행수요가 분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는 5월 132만3866명, 6월 130만7217명에 이어 7월과 8월 각각 131만76명과 142만1455명이 제주를 찾았다. 2020년 입도객 수도 5월 76만8102명, 6월 86만3417명, 7월 99만2476명, 8월 113만3095명으로 7~8월 극성수기를 이뤘다.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 2년간 막혀있던 하반기 단체관광을 목전에 둔 여행사와 전세버스 등 관련 업계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수학여행과 기업 세미나, 패키지 관광 등 단체관광 예약이 마감된 상황에서 또다시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단체 행사 등의 방역지침이 강화된다면 버티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실제 취소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여행사의 경우 최근 들어 단체관광 기간 변경 문의가 증가하고, 다음달 예정된 대학생 단체관광 예약이 취소되는 등 하반기 예약의 20~30%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최근 제주지역 여행사를 중심으로 추진하려던 베트남 전세기 관광상품이 모객이 어려워 취소되는 등 도내 여행업계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주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는 "골프 여행객도 해외로 나가는 등 제주여행 수요가 빠지고 있고, 해외여행 패키지 역시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모객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모처럼 제주 관광이 살아나나 했는데 거리두기라도 시행돼 다시 침체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전세버스 업계 역시 벌써부터 가을 수학여행 예약이 취소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재 8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버스가 없을 정도로 예약이 가득 찬 상황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와 더불어 최근 제주를 방문한 전주의 한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에서 15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수도권 등 수학여행 예약 취소 사례는 없지만 전라북도의 경우 집단 활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해당 지역 수학여행은 전면 취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신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