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유전자원 추가 확보
오는 2027년까지 10계통 목표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파종 90~130일후 12월에 수확 가능한 조·중생 브로콜리 개발을 위해 육종 소재로 활용할 우량계통을 육성한다고 1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는 전국 브로콜리 재배면적의 74%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로 대부분 8월 파종후 120~140일후 수확하는 중생종과 140일 이후 수확하는 만생종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숙기가 빠른 우리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2006년부터 제주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월동용(중·만생종) 품종 육성을 목표로 연구에 착수한 결과, 숙기가 1~3월인 브로콜리 유전자원 143종을 확보하고 고정계통 44종을 육성했다.

또 이를 소재로 2019년 '뉴탐라그린'을 시작으로 올해 '한라그린' '삼다그린' 등 모두 3품종을 출원했다.

도농기원은 향후 중·만생에 치우친 출하시기를 안배하고 공급량이 적은 12월 출하로 제주산 브로콜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우량계통 확보를 통해 조·중생 F1품종을 집중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F1품종은 서로 다른 양친 간의 교배로 인해 1대 자손이 나타내는 잡종강세를 이용한 품종으로 고정종 품종에 비해 생육과 생산량 등이 뛰어나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현재 조·중생 유전자원 100종을 확보했으며, 이를 파종해 올 겨울 계통별 특성을 비교하고 우량계통을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김진영 농업연구사는 "유전자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생육특성 조사를 거친 후 오는 2027년까지 새로운 조·중생 우수계통 10계통을 육성하고 이 계통을 조·중생 브로콜리 품종 개발에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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