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옥수수 1년새 110㏊ 급증
품목 다변화, 출하지도 필요
밀 전문생산단지 2곳 지정도
초당옥수수와 단호박을 비롯한 틈새작물들이 농가의 주요 소득작물로 정착하고 있지만 일부 품목으로 쏠림현상은 해결 과제가 되고 있다.
3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초당옥수수 재배면적은 2018년 63㏊에서 2019년 136㏊, 2020년 260㏊, 지난해 286㏊, 올해 396㏊로 급증하고 있다.
도내 초당옥수수는 하우스 재배, 터널 재배, 노지재배 순으로 출하되며 특히 6월 수확하는 터널재배 작형이 육지부 찰옥수수에 비해 20일 이상 빠르게 출하돼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
올해산의 경우 지난달 13일 현재 하귀·한림·한경·애월·고산·제주시농협에서 주로 재배돼 29억66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재배면적이 110㏊가량 급증하면서 새로 뛰어든 농가들의 경우 품질·출하관리 요령이 부족한 경우가 나타났고, 수확 후 유통기간도 1주일 정도로 매우 짧아 재배기술과 유통에 대한 지도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초당옥수수 상품규격은 외관길이 19㎝, 가식부위 15㎝로 속이 꽉 차고 당도가 높아야 한다.
올해산 단호박도 지난달 27일 현재 조천·애월 등 9개 농협에서 964t·38억7500만원이 유통돼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을 줬지만 외국산 1~2품종에 편중된 점은 개선 과제로 지적된다.
간작기 작물 외에 월동채소를 대체할 수 있는 '밀' 재배도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밀 자급률를 높이기 위해 2023년도 국산 밀 전문 생산단지 74곳을 선정한 결과 제주지역 2곳이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선정한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공동영농 및 규모화·조직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지원, 밀 정부보급종 종자 할인 공급, 정부비축 우선 매입, 밀 생산·보관 등에 필요한 시설·장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달 말에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처음으로 제주산 밀 정부수매도 이뤄져 월동채소의 식량작물 전환 기대감을 키웠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단호박은 유통기간이 길고 재배면적도 안정된 반면 초당옥수수는 올해 처리난을 겪어 내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품질과 적정 출하량을 위해 다품종 소량 재배로 유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