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 제주 도착 노선 마감
제주 기점 항공사 증편 속도
슬롯 포화로 좌석 공급 한계
택배 22만6000건 소통 예상
추석 연휴 제주를 오가는 귀성객과 관광객 수요가 늘면서 항공기 좌석 확보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항공사들이 증편에 나섰지만 제주국제공항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가능대수) 제한으로 좌석난을 해소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1일 네이버 항공권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석 연휴 오는 8~9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모두 마감됐다. 같은 기간 부산, 광주, 군산 등 제주에 도착하는 국내선 항공편은 대부분 동난 상황이다.
제주를 떠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제주공항 출발 국내선 항공편도 대부분 매진됐다.
제주 기점 항공사들은 추석 연휴 항공기 증편에 나서고 있지만 슬롯이 없어 증편 대수도 2~4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공항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가능대수)는 35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 9월 8~13일 김포-제주 노선에 임시편 2편을 편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기간 김포-제주 노선 운항 38편에 A330 등 대형기를 투입해 모두 5536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대한항공 역시 오는 9일 제주공항 도착 항공기 1편과 13일 출발 항공기 1편 등 모두 2편을 더 운항하고, 중·대형기 운항 횟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역시 수시로 좌석 수요에 대응하는 등 증편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8~12일 김포-부산, 김포-대구 등 내륙 노선에 임시편 34편(6400여석)을 투입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시로 증편하고 있지만 슬롯 포화로 좌석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추석 연휴 물량 증가에 따른 택배 대란도 우려되면서 제주지방우정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1일 제주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이 기간 소통될 것으로 예상되는 택배 물량은 22만6000건이다. 제주지방우정청은 지난달 29~31일 6만7000통을 접수했으며, 6만6000통을 발송했다.
제주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오늘(2일)까지 택배 조기접수를 독려하고 태풍 이동 경로 및 물량 접수 추이를 살펴 추석 물류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