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코로나 해제 언급 전혀 없어
카지노·면세점 일본 프로모션
서울은 활성화, 내달 직항 기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역의 이동을 고강도로 제한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조만간 해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도내 관광업계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카지노·면세점 업계는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일본 직항노선 재개에 맞춰 영업 준비에 분주한 표정이다.
오는 23일 3연임이 유력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개막연설에서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등 당분간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분기 중국정부의 제로 코로나 해제와 자국민의 해외여행 자유화, 한-중 항공노선 재개를 희망했던 관광업계는 당분간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기대감을 접고 일본인 프로모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티웨이항공이 다음달 11일부터 매일 제주-일본 오사카 직항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롯데관광개발은 내달 4일부터 180여석 규모의 제주-나리타 전세기(왕복 2회)를 통해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손님 맞이에 나섰다.
시내면세점들도 내달 오사카 직항 재개에 맞춰 일본 현지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 관계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며 "오사카 직항편이 매일 운항하는 만큼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오사카·도쿄 현지에서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는 서울의 경우 세븐럭카지노, 파라다이스카지노 워커힐 등에서 이미 활성화 돼 오사카 직항편 연결 이후 제주지역도 활기를 띨 것이라는게 업계와 제주도의 판단이다.
다만 원/엔 환율이 17일 기준 966.7원(100엔)으로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1000원을 밑도는 등 엔화 약세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일정 수준 관광객 유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