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2개 단체 25일 비대위 발대
산업용의 5배, 부담 242억원 커져
윤상현 "시정 위해 노력하겠다"
제주지역 12개 수산양식 단체들이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생존권 위협을 호소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앞서 한국전력공사는 올해에만 두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하며 농사용 전기요금을 크게 올려 농·수·축산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4월과 지난달 전기요금을 올리면서 농사용·산업용·일반용 등 모든 계약 종별 요금을 일률적으로 ㎾h당 4.9원(4월), 7.4원(10월) 등 12.3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1일 대비 농사용(갑)은 ㎾h당 16.6원에서 이달 28.9원으로 74.1% 인상됐고, 농사용(을)은 34.2원에서 46.5원으로 36.0% 올랐다. 같은 기간 산업용(갑)I이 60.9원에서 이달 73.2원으로 20.2%, 산업용(갑)Ⅱ이 79.5원에서 91.8원으로 15.5%으로 농사용이 산업용보다 최대 5배 인상폭을 기록했다.
도내 12개 수산양식 단체들은 이처럼 불공평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저지를 위해 '제주수산업단체 전기요금인상 비상대책위'(위원장 이윤수)를 결성하고 25일 제주시 아젠토피오레 컨벤션홀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과 이종윤 한국전복산업연합회장, 장성철 국민의힘 전 제주도당위원장과 12개 단체 대표·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윤수 비대위원장(한국광어양식연합회장)은 "수산양식업 적용 농사용을 전기요금 인상율이 산업용을 대비 최소 3배 이상 높다. 인상하더라도 경영 측면에서 완충될 수 있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산업계 경영을 뿌리채 흔들 수 있는 불공정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철회를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선 제주어류수산양식수협 조합장은 "도내 370여 양식업체가 전기요금 242억원을 더 내야 한다"며 " 농수산물 가격안정 및 농어민 지원이라는 농사용 전기요금 제도의 기본 취지에 맞게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 철회를 노력해주실 것을 윤상현 의원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산업용 전기는 1% 요금 인상하면 23% 전력 소비가 감소하지만 농사용은 인상해도 전력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한전 적자 감소에 기여하는 효과도 미미한 만큼 급격한 인상 문제에 대해 이창용 산자부 장관 등에게 이야기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