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선 이용객 247만명
월간 대합실 수용력 108% 초과
주차난, 긴줄 대기 등 불편 속출
여객 분산· 이용시설 확충 요구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공항 수용력에 다다르면서 공항내 주차난과 긴줄 대기 등 이용객 불편도 초래하고 있어 이용시설 확장 등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주공항에서 이용객들이 항공기 탑승을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신승은 기자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공항 수용력에 다다르면서 공항내 주차난과 긴줄 대기 등 이용객 불편도 초래하고 있어 이용시설 확장 등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주공항에서 이용객들이 항공기 탑승을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신승은 기자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이 공항 수용력에 다다르면서 공항내 주차난과 긴줄 대기 등 이용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이용시설 확장 등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공항 이용객 수는 250만5812명, 탑승률은 성수기 수준을 넘어선 91.6%로 집계됐다.

국내선 이용객 수는 247만9561명, 탑승률 91.9%을 기록했다. 국제선 이용객은 2만6251명, 탑승률은 73.3%로 조사됐다.

수학여행단, 모임 등 단체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국내선 이용객 수는 지난 9월 226만4632명에서 10월 280만5466명, 11월 247만9561명 등으로 급증했다.

제주공항 국내선 대합실 월별 수용력은 228만3333명으로, 국내선 이용객 수가 수용력을 이미 초과했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달 국내선 운항편수는 1만4285편으로 월별 운항가능 횟수인 1만4333회 99.7%에 이르는 등 포화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공기 운항이 몰리는 시간대 공항내 주차공간이 없어 주차를 하지 못하거나 주변 도로 교통난이 심화되고 있다.

또 탑승하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하는 등 이용객 불편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제주공항을 이용한 A씨(27)는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했음에도 탑승 대기줄이 길어 결국 항공기를 놓쳤다"며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항공기를 탑승을 대기하면서도 앉아있을 공간이 없어 서있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공항내 주차공간 확보와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은 국제선 대합실을 국내선 대합실로 임시 사용하는 방안 등 이용시설 확충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현재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단체 여행객에 공항 1층 등 집합장소를 안내해 여객을 분산하고 혼잡을 해소하고 있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현재 공항 서쪽 470면 규모의 주차장을 확보해 내년 1월중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최근 해외노선이 재개되면서 국제선 대합실을 국내선 대합실로 실시간 전환해 운영하는 방안은 관계기관 협의 등 절차가 필요하다보니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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