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8일부터 방역 정책 완화
국내 운항 횟수 주 34→50회 확대
제주 기점 재개는 3월 전후 전망
업계 "기대 가시화" 반면 우려도

중국이 다음달 8일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하기로 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시장 회복을 고대하던 도내 업계들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1월 8일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규정상 관리 단계를 하향 조정하고 입국자 시설격리와 입국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중단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현재 규정상 해외 입국자는 시설격리 5일, 자가격리 3일 등 8일간 격리해야 하지만, 내년 1월 8일부터는 별도의 시설격리를 거치지 않고 일정기간 재택격리 및 건강 모니터링만 하면 된다.

입국 전 방역 절차도 완화된다. 출발전 48시간 이전 PCR 검사와 출발지 소재 중국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건강코드 신청 절차를 폐지한다.

이와 함께 항공사마다 국가당 1개 노선에 주 1회 취항할 수 있도록 한 조치를 취소하고 80%로 제한했던 국제선 좌석 판매 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또 비즈니스, 유학, 친척 방문 목적 외국인의 비자 발급 업무를 시작하고, 자국민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등 단계적 해외여행 재개에 나선다.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와 중국노선 운항을 주 34회에서 50회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중국 정부 허가 등 절차를 거치면 내년부터 증편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 최대 관광시장이던 중국시장 회복을 기다려온 도내 업계 등도 크게 반기고 있다.

업계 등은 제주 기점 중국노선 재개 시점을 항공사 하계스케줄이 시작되는 내년 3월 전후로 점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하계스케줄이 시작되는 내년 3월 이후부터 단체 등 아웃바운드 수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중국여행 재개에 대비해 광저우, 장춘 등 노선 전세기를 띄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점 부점장은 "정기노선 취항이 3월 이후 이뤄지면 매출 등은 2분기부터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 인력난 해소 등 지속적인 인바운드 수요 유지를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중국내 코로나19 상황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로 도내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던 만큼 재확산시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동안 현지 홍보사무소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지로 제주를 마케팅해 왔다"며 "1월 22일 홍콩 노선 취항을 기점으로 점차 상하이·광저우 등 노선을 늘려나가기 위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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