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여행객 감소세 뚜렷
중형차 평균 2만~5만원
지난해 5분의1까지 하락
"코로나 이전 돌아갈 것"
최근 해외여행 재개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개별관광객이 줄면서 코로나19 기간 치솟았던 제주지역 렌터카 요금이 '반의 반' 토막이 났다.
도내 렌터카업계 등에 따르면 1일 현재 렌터카 하루 평균 대여가격은 중형차 기준 2만~5만원대, 경소형차 기준 평균 1만~4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할인율은 70~80% 수준이다.
신고요금에 근접했던 코로나19 기간 중형차 11만~17만원, 경·소형 5만~12만원 등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도내 렌터카 요금은 신고제로 운영돼 업체별로 성·비수기에 따라 자율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내국인 개별관광객 증가로 수요가 급증한 코로나 시기에는 할인율이 10~20%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내국인 개별관광객 감소에 따라 비수기 수준까지 높아졌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내국인 입도객수는 101만6716명으로 전년 동기(116만6901명)보다 1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개별여행객수는 108만7784명에서 88만8163명으로 18.4% 줄었다.
전체 내국인 입도객중 개별여행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월 93.2%에서 올해 1월 87%로 축소됐다.
항공사들의 제주 기점 국내선 감편으로 좌석수가 줄어든 상황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기간 '반짝 특수'를 누려온 렌터카업계 등은 국내를 비롯한 중국 등 해외국가 단체관광이 점차 재개되면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봉헌 도관광협회 렌터카분과위원장은 "당장 방학과 3·1절 연휴가 끝나는 이번주 이후부터 예약률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이후부터 학단 등 단체 수요가 늘면서 렌터카 요금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신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