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활성화 대책
도착 항공권 2만원 지원
제주 출·도착 해당 안돼
"지역 균형 발전 취지"

정부가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국내 지방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제주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30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내놓은 내수활성화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최대 600억원을 투입해 숙박·레저 등 필수 여행비 할인 및 국내 휴가비 지원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숙박시설 예약시 1명당 3만원을 할인권 100만장을 제공한다. 또 온라인을 통해 놀이공원 등 유원시설 예약시 1만원 할인쿠폰 18만장을 지원한다.

지역관광결합형 KTX 등 최대 50% 할인 및 내일로패스 1만원 할인(14만5000명), 지방공항 도착 항공권 홈페이지 예약시 최대 2만원 할인(8000명), 야영장 예약·이용 완료시 1만원 포인트 지급(1만4000명) 등 혜택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이 10만원, 근로자가 20만원을 여행자금으로 적립하면 정부가 국내여행비 1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9만명에서 최대 19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는 이가운데 항공권 할인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 정부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 14곳중 제주공항과 김해공항 등 2곳을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이번 내수활성화 대책이 지역균형발전을 취지로 마련됐으며 상대적으로 활성화 속도가 더딘 지방공항을 우선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지원대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은 이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심지어 제주공항에서 타 지역 지방공항으로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입하는 경우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며 도민 역시 혜택을 받지 못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제주공항의 경우 타 지방공항과 비교해 이용객이 많고, 출발하는 관광객과 도민을 구분하기 어려워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내수활성화 대책에 따라 제주공항은 신규 취항하는 관광전세기에 대한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등 혜택에서도 배제됐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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