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상청 등 합동추진단 구성
2025년까지 관측장비 확대 설치
예측 정확도↑ 비정상 운항 대응

제주공항 전경.자료사진
제주공항 전경.자료사진

급변풍(윈드시어)에 의한 항공기 회항 등 비정상 운항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제주공항 급변풍을 미리 예측해 대응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4일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국립기상과학원, 국토교통부와 제주공항 급변풍 대응 합동추진단을 구성해 오는 2025년까지 탐지 장비를 확대 설치하고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제주공항은 전세계 수송량 상위권인 제주-김포 노선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라산 등 지형적 영향으로 전국 7개 공항중 급변풍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급변풍은 바람의 방향 혹은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현상이다.

전국 공항의 급변풍 경보 건수는 2019년 642건, 2020년 720건, 2021년 923건, 2022년 963건 등 증가 추세로, 제주공항은 전체건수 30% 이상(한해 평균 300건 가량)을 차지한다.

현재 설치된 저층윈드시어경고장비(LLWAS) 탐지장비는 저층(30~40m)의 바람만을 관측할 수 있어 항공기 이·착륙 과정에서 발생하는 급변풍을 탐지하지 못하면서 복행·회항·결항 등 비정상 운항으로 인한 이용객 불편도 잇따르고 있다.

합동추진단은 올해 제주시에 연직바람관측장비를 비롯해 라이다와 레이더 등 관측장비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항 급변풍 발생 확률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비행계획단계부터 급변풍에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결항 등 비정상 운항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달말까지 초안을 구성, 다음달 자문그룹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후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항공기상청 관계자는 "급변풍 관측 장비를 바탕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항공사 등 운항 의사결정에 기여해 항공 안전과 이용객 불편,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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