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8일 상생협의회 회의
"일본 복합리조트 건립시
도내 업체 경쟁력 떨어져"
기금 부과방식 검토 요구
오는 2029년까지 오사카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설립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도내 카지노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18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23년 제주카지노산업 상생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제주도 관계부서와 도내 8개 카지노, 제주도카지노업감독위원회 등 산·관·학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카지노산업 관련 주요업무 추진계획 공유 및 업계 의견수렴 등이 진행됐다.
이성열 제주썬카지노 대표는 "일본 정부가 오사카 앞바다 인공섬 유메시마에 9조8000억원을 들여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만들겠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국내 카지노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오사카에 카지노가 완공되는 2029년까지) 6년 동안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복합리조트(IR) 추진본부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일본의 첫 카지노 설립을 포함한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정비계획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9년까지 복합리조트가 건립되면 연간 방문객 2000만명, 매출은 5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지노 매출액에 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는 것과 관련해 부과 방식 조정 등 제도 개선 방안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수현 랜딩카지노 대표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카지노 매출액에 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는 것에 더해 2016년부터 제주에서만 도 조례가 개정돼 추가적으로 과세하도록 한 것은 족쇄이자 중과세"라며 "카지노업체들이 경제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그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카지노 포함 관광업계 공동마케팅 추진, 제주도관광협회 카지노분과업 신설, 인력 양성 등 상생 방안 마련 필요성이 논의됐다.
제주도는 이날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제주카지노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정책에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남진 관광산업과장은 "업계가 제시한 의견들을 검토하고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을 짚어 개선할 수 잇는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