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767원→올해 7020원
제주 소폭 늘고 경남·경북 급증
양파는 9.4% ↑, 전국 재배 감소

마늘 가격 상승세에 따라 올해 전국의 마늘 재배면적이 증가한 반면 양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마늘·양파 모두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4710㏊로 지난해 2만2362㏊보다 10.5%(2348㏊) 늘어났다. 2018년 2만8351㏊에서 2021년 2만1999㏊까지 감소해온 이후 2년 연속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난지형은 지난해 1만7900㏊에서 올해 2만340㏊로 증가폭(13.6%)이 더 컸다.

난지형 마늘 재배가 늘어난 것은 마늘가격이 상품 1㎏ 도매가 기준으로 2020년 3767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2021년 5962원, 지난해 6976원, 올해 7020원으로 최근 10년새 가장 좋은 가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마늘 재배면적 1337㏊를 기록했던 제주지역은 지난해 1238㏊에서 올해 1251㏊로 1.1%(14㏊) 늘어나는데 그쳤고, 경남(6402→7519㏊)과 경북(4536→5208㏊)의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재배면적은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지난해 1만7661㏊에서 올해 1만7263㏊로 2.3%(398㏊) 감소했다. 

생산량이 적은 조생종은 2142㏊에서 2239㏊로 97㏊ 늘었지만 중만생종이 1만5519㏊에서 1만5024㏊로 3.2%(494㏊) 줄어들었다. 이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양파 상품 1㎏ 기준 도매가격은 2020년 1071원에서 2021년 1143원, 지난해 1166원에 이어 올해 1596원으로 크게 오르는 추세다.

제주지역의 양파 재배면적은 2021년 906㏊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946㏊에서 올해 1035㏊로 9.4%(89㏊)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23일간 농업면적조사 표본조사구 2만2000곳을 대상으로 현지 방문 실측 또는 목측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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