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연합사업을 중간평가 한 결과 고품질 신선감귤 출하, 통합물류시스템, 공동브랜드 사용 등은 감귤유통의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됐지만 원료조달과정부터 소비과정까지 부분적인 문제점을 노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2002년도 제주감귤연합사업 중간보고’에 따르면 △고품질 신선감귤에 의한 상품차별화 △공동브랜드 ‘한라라이’개발 △소비자 취향에 맞는 소포장 개발 △운송주체의 일원화에 따른 통합물류시스템 구축으로 물류비 절감 및 상품성 향상 △주요 직거래시장에 대한 판촉활동 △가락공판장과의 협력관계 형성 등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분적으로 감귤연합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연합마케팅이 기본적으로 대상 농협의 역량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지금의 체계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즉 감귤연합 각 구성주체들이 감귤연합에 대한 신뢰도가 약한 반면 과거의 관행이나 습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완숙생과에 의한 상품차별화에 대해 출하농가들이 아직까지 왁스코팅 처리한 일반 감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에 불리하다고 느끼는 등 생과 출하 방식이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브랜드개발업체가 공동브랜드 ‘한라라이’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포장디자인은 개발기간의 부족으로 완벽을 기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관계자는 “이번 중간평가는 말 그대로 중간점검의 성격으로 처음 시도되는 연합판매 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라라이가 현재 일반 감귤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지만 정확한 가격비교는 출하가 마무리되는 내년초께 확실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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