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주민 숙원 재원 난, 공사 중단 장기화 우려
서귀포 시가지권 진입 교통량 분산 등 위해 속도내야
지역구 도의원 해결 역량 시급
20년의 세월 동안 많은 불편을 감내해온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서귀포시 서홍동-산록도로(구 서홍동사무소~중로2-1-42호선) 2차 사업 구간 연장 공사가 재원 부족으로 착공도 하기전부터 난항이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1997년에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된 총 연장 1.3km(폭 15m)의 이 도로는 2015년 640m 구간에 대한 도로개설을 완료했다. 나머지 2차 사업 구간인 570m 개설 공사는 지난 2019년 8월 실시설계용역을 완료, 2020년 6월 실시계획인가 고시에 이어 8년간을 끌어오며 지지부진하던 토지 보상 문제 마저 지난해 12월 해소하면서 올해 6월 공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홍동-산록도로 도시계획 도로 개설사업 재원계획에 의하면 올해 총 공사 비용으로 7억원을 책정했지만 본예산으로 2억원만 배정돼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서귀포시는 지방재정관리(e-호조)시스템을 통해 나머지 5억원을 이번 추경 예산안 편성으로 요청했지만 재원 부족으로 도의회 제출도 못해보고 1차 공람 결과 제주도 예산담당관실에서 전액 삭감이 된 것이다.
이번 서홍동-산록도로 구간 도시계획도로 2차 개설사업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올해 총 공사 비용 7억원을 제외하고도 48억원의 재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 예산 미편성으로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는 공사의 진행이 더뎌져 결국 공사중단 가능성까지 제기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여론이 확산돼 가고있다.
이에 2차 개설사업 공사 구간 초입에 즐비한 옹벽 및 구조물 철거, 흙깎기 등을 실시하는데에도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현재 확보한 2억원의 예산으로는 공사의 진척 없이 몇m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하다 끝날 가능성이 크기에 공사 재원 마련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구나 2017년 추가된 도시계획으로 이번 공사를 준공한 후 산록도로까지 연결시키는 남은 2km 구간을 연계사업으로 추진해 서귀포 시가지권 진입 교통량 분산과 구도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원도심 활력을 기대하고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언감생심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시각이 팽배하다.
현재 서홍동-산록도로 구간 2차 개설사업 예정지 인근에는 주민들의 주택과 과수원. 축사, 펜션 등이 밀집돼 있어 평소에도 오고가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룰때가 많지만 대부분의 도로폭이 3m도 안되는 협소한 도로이기에 교통체증을 야기시키며 주민 갈등을 초래해왔다.
추경 예산 반영이 안됐다는 소식을 접한 서홍동 마을회 관계자는 "현재 도로공사 예정지 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이 많아 양쪽에서 차량이 오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럴때면 차량한대가 10~20m 상당의 거리를 후진해서 빼줘야할 때가 많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주민들끼리의 고성이 오가는 등 말다툼을 벌이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발생해 좁은 도로로 인해 주민 불편은 물론 갈등까지 불러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공사 예정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이 도로 개설사업은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기에 관할 지역구 도의원은 방관하지말고 행정과 머리를 맞대 적극적인 열의를 갖고 재원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한"고 말했다.
이번 도로개설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으로 오랜시간 불편을 감내해온 주민들의 타들어가는 마음을 외면해 버린 추경예산 편성으로 갈등만 촉발 시킨다는 여론이 점점 확산되가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경기불황과 긴축재정 탓으로만 돌리며 방관하는 자세를 버리고 20년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려는 지역구 도의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적절한 예산의 불요 불급의 균형성 확보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